챕터 11

방 안에 무거운 담요처럼 침묵이 내려앉았다.

에밀리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얼굴 반쪽이 먼저 무감각해지더니, 이어서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통증이 뒤따랐다.

그녀는 억지로 입술을 살짝 움찔이며, 욱신거리는 뺨을 손으로 가만히 어루만졌다.

그녀의 차가운 시선이 얼음 화살처럼 웨인을 향해 날아가, 분노로 부릅뜬 그의 눈과 마주쳤다.

"에밀리, 얘야, 네 아버지가 때린 걸 정말로 탓할 수는 없단다."

몇 초간의 팽팽한 침묵 후, 비앙카가 침을 삼키며 먼저 입을 열어 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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